2009. 4. 4. 15:48ㆍ장비병
수중에서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많은 제약이 따른다.
물론 육상환경용으로 제작된 사진기를 물속으로 데려오기와,
빛이 모자란 상태를 보완해주기 위한 장비의 추가 등 물질적인 것도 큰 비중은 차지하지만
가만히 있지 않은 피사체(이건 육상도 마찬가지임),
물결에 따라 흔들리고, 숨을 얼마나 들이쉬느냐에 따라 위아래로 움직이는 내몸
(물론, 많은 사진가들이 한장의 사진을 위해서 육상에서도 셔터를 누르는 순간, 숨을 참을 것이다.)
그리고 물에 부유물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몸의 자세와 바닥에서 어느정도는 떠있는 상태에서의 사진촬영...
너무 어려운것이 많다.
한장을 건지기 위해서 수중에서 거의 이동없이 사진을 찍는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피사체가 도망가지 않게 숨을 얼마나 참아야 하는지...
다이빙 교육을 받을때 물속에서 절대 숨을 참으면 안된다고 배우지만, 사진을 찍으려면 어쩔수 없다.
숨을 참고 몇컷을 찍어내고.... 이에 대한 보상으로 몰아쉬는 심호흡...
다른 다이버들에 비해 공기 소모량도 많아지고
피사체 하나에 빠져서 공기가 떨어지는 것도 모르고, 셔터만 눌러댄다... 정말 위험하다...
그런데 이짓을 왜 할까?
정말 멋진 피사체를 발견하고 셔터를 당기는(수중하우징은 셔터레버를 당기는 방식이 많음)그 순간의 환희와 함께
뿜어져나오는 아드레날린 때문일게다.....
작은 리뷰창에 올라오는 사진... 화면을 보고 큰 안도의 한숨과 올라오는 커다란 물방울...
방금 나에게 아릿다운 모습을 뽐내던 녀석들도 없어지고, 또다른 피사체를 찾아 헤맨다....
아! 공기가 얼마나 남았는지를 확인하고, 나침반도 한번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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